육육걸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살 봄. 교복 대신 사복을 입게 된 그해 봄이었다. 남들보다 통통한 나에게 사복이란 사치스러운 존재였다. 그렇게 ‘여자 큰 옷’이라는 어수룩한 단어로 처음 마주하게 된 육육걸즈. 남들과 다른 사이즈의 옷을 산다는 과분함을 잊게 해주고 나 역시 그들과 똑같은 옷을 살 수 있게 해주었던 이곳은 20살 어린 내 자존감 한켠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가 되었다. 덕분에 나는 그해 봄과 그다음 해 봄. 졸업하는 그해 겨울까지 육육걸즈와 함께하였다. 그리고 다시 그해 봄. 육육걸즈와 함께 사회인이 되었다. 그해 봄을 기억하고, 다가올 봄을 기대하며, 육육걸즈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언제나 함께할 나의 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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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임****
작성일 2022-04-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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